다른 가수들을 위해 노랫말을 만들던 전설적인 작사가를 넘어 아티스트로서 직접 작사/ 작곡/가창에 참여,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아티스트 김병걸로서 첫 정규앨범이다.
평소에 듣던 노래보단 조금 더 여기리기도, 어떨 땐 조금 직설적이기도 한, 가수들과는 사뭇 다른 표현을 통해 김병걸 본인을 넘어 대중들에게도 공감을 얻고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김병걸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로, 같은길을 걷고 있는 50, 60대의 마음을 공감하고 위로해 줄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과거 시집을 발표하는 등, 그의 서정적인 작품활동과 맥을 같이 하는 가사와 멜로디는 가을 날씨와 잘 어울리는 대목이기도 하다.
수록곡
1.오다보니 여기
타이틀곡 ‘오다보니 여기’는 한 평생 한 길을 걸어오면서 자기자신을 돌아보니, 자신의 본보습은 온데간데 없고 일에 갇혀 일만 하는 자기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뒤 오는 지난 세월에 대한 허탈한 감정을 녹여낸 슬로우 고고 곡이다.
2. 맨드라미
고향을 떠난 시골 출신의 한 사내가 고향마을에 간 이야기
지금은 옛 이야기가 되어버린 어렵던 시절을 친구들과 다정히 고향에서 지내가다가 돈 벌러 하나둘 서울로 떠나가고 세월이 흐른 뒤 고향에 돌아와 보니 친구들은 간데없고 맨드라미만 반갑게 맞아준다는 쓸쓸한 고향의 풍경을 노랫말로 잘 표현 한 곡이다.
3. 마누라가 무서워
시인 남종구 님의 작사로 퇴직한 뒤 황혼의 인생을 걷는 중년 남자의 서러움을 노랫말로 재미있게 표현한 곡, 가사를 가만히 살펴보면 재미있는 노랫말 표현이 절로 웃음을 짓게 한다.
4. 옥분이
시골 돌담길에 앉아 감나무 꽃을 바라보면서 첫사랑 이야기를 담은 노래
지금은 추억 속에서 멀어져갔지만 지금도 잊을 수 없는 모습을 회상하는 이야기
5. 알고갔을까
사랑하는 사람이 떠너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떠나보내는 사람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애석한 마음을 알고 있는지 표현 한 곡이다.
6. 지나가는 비에
아픈 마음을 비가 마음 까지 적신다는 은유적인 표현과 마음에 비가 그치듯 비가 그치면 그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을 표현 한 곡이다.